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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딱 맞는 ‘언택트 협업툴’

작성자
원동일
작성일
2020-08-13 16:37
조회
1480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전세계에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협업툴’ 사용도 함께 늘고 있다. 기업들은 회사 출근 대신 재택근무 혹은 거점오피스 근무 등의 방안을 속속 채택했고, 학교에 가기 힘든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선 화상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서로 다른 공간에 머물더라도 함께 작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협업툴에 대한 관심과 사용량 등이 늘어난 배경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의 협업툴 서비스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11일 미국의 ‘노션’이 정식으로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보유한 카카오도 올해 안으로 ‘카카오 워크’라는 기업용 협업툴을 내놓을 예정이다. 바야흐로 올 하반기엔 코로나발 ‘협업툴 대전’의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 ‘비대면 바람’ 타고 성장세

협업툴이란 줌, 구글미트와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나 클라우드 상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공동작업을 진행하는 등의 서비스를 통칭하는 말이다. 협업툴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서비스들이 포함되는지 명쾌하게 정리된 건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올 4월 펴낸 ‘원격근무 솔루션 기술시장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이라는 뜻의 UC&C(Unified Communications & Collaboration)라는 개념으로 협업툴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개념에는 사용량이 갈수록 줄어가는 아이피(IP) 전화 등 감소세에 들어선 기술들도 포함된다. ‘협업용 소프트웨어’라는 표현도 나오는데, 여기엔 컨퍼런싱(줌 등), 이메일, 엔터프라이즈 커뮤니티, 팀 컬래버레이션(슬랙 등) 앱 등 4가지가 포함된다. 협업툴 서비스를 운영 중인 기업들은 메신저 기반, 피드 기반, 화상 기반 서비스 등 3가지로 종류로 협업툴을 분류하기도 한다.

한국은 협업툴 시장 규모가 아직 작은 편이지만, 글로벌 시장 동향에 비춰볼 때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른 성장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삼정케이피엠지(KPMG)는 지난 5월 “글로벌 협업툴 시장은 2018년 110억달러(약 15조원)에서 2023년 136억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꾸준히 성장 중인 협업툴 시장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거대 테크 기업들이 진출해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과기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지난해 9월 펴낸 ‘2018년 소프트웨어산업 연간보고서’를 보면, 2018년까지 약 5조원 규모였던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협업툴 관련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었다. 연구소 쪽은 코로나 확산 이후인 올 4월 이 수치를 인용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격근무나 재택근무 확대로 협업툴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재정, 기술개발 지원 등 다양한 수단 동원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협업툴 중 다운로드 수가 가장 많다는 잔디 운영사 토스랩은 “코로나19 이후로 이용 지표 등이 크게 뛰었다”며 “52시간 근무제가 전면 시행된 뒤로 지난해부터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면서 협업툴 채택을 검토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코로나는 이런 고민의 여지를 없애고 협업툴 채택에 가속도를 붙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국내외 서비스 모두 사용량 폭증

국내외 주요 협업툴 서비스들은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이 활발했던 올 상반기에 이용 지표가 크게 확대됐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협업툴 시장에서 각 사업자들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도 조사된 바가 없는 실정이라, 협업툴이 포함된 ‘비즈니스 앱’ 분야 순위를 제공하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분위기 엿볼 수 있다. 애플이 집계한 순위를 보면 외국 서비스들이 강세였다. 비즈니스 앱 상위 200개 중 협업툴로 여겨지는 서비스들은 줌(1위), 구글미트(12위), 마이크로소프트 팀즈(25위), 시스코 웹엑스(27위), 슬랙(53위) 순이었다. 그 뒤로 잔디(65위), 라인웍스(83위), 아지트(170위) 등 국내 서비스들이 자리해 있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화상회의 툴로 떠오른 줌은 지난해 12월 1천만명이던 일간 회의 참가자가 올 4월 3억명으로 30배가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용량 증가와 관련해 줌은 “싱가포르 교육부를 비롯한 교육기관 10만여개,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대다수가 줌을 정식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미트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도 비슷하다. 구글 미트는 “매일 300만명씩 신규 사용자가 증가했고, 국내에서는 넷마블, 대한항공 등이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도 “사용자가 1만명이 넘는 기업이 650개 이상이고 비디오 콘퍼런스 이용 시간은 하루에 41억분”이라며 “대면업무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화상회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의 화상회의 툴 웹엑스는 2월 70억분이었던 이용시간이 3월 140억분, 4월 200억분, 5월260억분으로 매달 크게 늘었다.

국내 서비스인 잔디와 라인웍스도 이용 지표가 상승했다. 국내 서비스들은 “올 봄 유료 상품을 무료로 개방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했고 이것이 지표 상승에 영향 미쳤다”는 특징을 언급했다. 잔디 운영사 토스랩은 “지난 6월30일까지 긴급 무상지원 서비스로 유료 상품을 개방하면서 국내외의 350개 기업이 새로운 고객으로 들어왔다. 이 중 일부는 유료 고객으로 전환됐고, 나머지 기업들은 일부 유료 기능을 제외한 서비스를 무료로 계속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웍스를 운영하는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은 “무상 지원 캠페인을 한 뒤로 신규 가입 고객사가 전년 대비 10배 늘었고, 이렇게 유입된 고객사 중에 도입 규모를 키우겠다면서 유료 제품 가입 문의를 하는 회사도 전년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 노션·카카오 워크 가세…하반기 ‘대전’

하반기에는 새로운 주자들도 등장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협업툴 노션은 오는 11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세계에서 4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노션은 “이용자 현황을 분석해보니 미국 다음으로 한국 회원이 두 번째로 많았다”며 첫 해외 진출지로 한국을 택했다. 아직 정식 한국어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페이스북의 노션 사용자 모임 그룹에는 1만6천여명이 모였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정식 서비스가 시작하기도 전에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근마켓과 리디북스, 쏘카 등 기업들은 재택근무와 협업 도구로 이미 노션을 사용 중이다.

지난해 말 분사한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협업툴 ‘카카오 워크’를 내놓는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카카오는 초반 주력사업으로 카카오 워크를 채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 워크는 메신저 기능뿐 아니라 전자결재 등을 포함한 종합업무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2016년 출시해 무료로 운영 중인 게시판 중심 커뮤니케이션 툴 아지트보다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워크는 현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내부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카카오 그룹 내에서 좀 더 폭넓은 테스트를 거친 후 올해 안에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it/9561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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